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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분석: 헬스케어⑤] 구글, 칼리코 버릴리와 바이오 본격 진출

2019-10-29 00:34:00

[퓨처이코노미 이상미 기자] 구글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기업 지배구조를 살펴보고자 한다.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운영체제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구글 이외에, 알파벳의 자회사에는 '칼리코(암, 노화 관련 치료제 개발)'와 '버릴리(헬스케어사업)', '네스트랩스(스마트홈 기기)', '구글파이버(초고속 인터넷망)', 'GMI(초기 단계 벤처투자)', '구글 캐피탈(후기 단계 벤처투자)', 'X(무인자동차, 로봇공학연구소)', '사이드워크랩스(스마트도시 프로젝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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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헬스케어 관련 기술,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구글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투자하고 있는 여타 분야 중에서 최근 수년간 가장 많은 비중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은 미래의 핵심적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으로 인식해 이 분야에 독립된 사업부를 가지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핵심적 서비스가 될 헬스케어/바이오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의 바이오업체, ‘칼리코(Calico)’

먼저 구글의 바이오업체에 해당되는 '칼리코(Calico)'에 대해 살펴보자.
2013년 9월 암과 노화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칼리코'를 설립한 구글은 기존의 제약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특정 질환 치료제가 아닌 노화시장 및 수명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신약발굴과정에 자신들의 강점인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칼리코' 설립에 앞서 의료 정보 플랫폼인 '구글 헬스', 개인용 유전자 진단서비스인 '23andme', 유전체 분석 플랫폼 개발업체인 'DNAnexus' 등에 투자하였다. 이는, 기존 제약업계가 R&D를 통해서 신약개발을 하던 방식이 아닌 구글의 IT 역량을 이용한 개발방식으로 새로운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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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12년부터 '스마트 콘택트렌즈(Smart Contact Lens)'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눈물에서 포도당을 측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과학자와 의사, 공학 자의 합작품인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제약회사 노바티스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칼리코'는 DNA 연구업체 '앤세스트리닷컴(Ancestrry.com)'과 협력해 여러 대에 걸쳐 긴 수명을 기록한 가문에 나타나는 유전자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하여,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세스트리닷컴'은 본래 DNA를 분석해 고객의 조상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연구업체이다.

'앤세스트리닷컴'의 자회사인 '앤세스트리 DNA'은 1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 대한 방대한 유전 데이터를 수집, 보유하고 있으며, '앤세스트리닷컴'은 고객 개인의 유전데이터뿐만 아니라 700만 개 이상의 가계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칼리코'가 이 데이터를 이용하게 되며, '앤세스트리 헬스'를 출범시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료에 고객들의 의료기록 또한 추가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자료는 오랜 세대에 걸쳐 장수를 누린 가문을 찾아내고, 그 유전 패턴을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헬스케어사업부, '버릴리(Verily)'

구글은 2015년 12월 8일 생활과학사업부인 '버릴리(Verily)'를 독립사업부로 발족하였는데, '버릴리'는 인간의 건강을 개선하고, 암, 당뇨병, 심장병 등 주요 질환을 예방 및 관리하는 것에 집중하는 사업부이다. 즉, 구글은 스마트 IT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일상생활 속에서의 각 개별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빅데 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해서 '버릴리'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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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리'는 하드웨어부분에서는 당 측정 센서를 탑재한 콘택트렌즈를 소개하였다. 당뇨병 환자를 위해 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복잡한 신체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이 나타나기 전 사전 경고 패턴을 발견하고 진단해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목적이며, 이를 위해 웨어러블 센서와 전통적인 의료 테스트를 결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머신 러닝'과 컴퓨팅 알고리즘을 이용해 개개인이 다른 환경 속에서 질병에 걸리는 이유 등의 정보를 연구한다.

엔디 콘레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버릴리'는 기술을 사용해 건강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 탐지, 관리해 수명연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다시말해 '버릴리'는 기존 의료기관과 달리 의료기기나 건강 패턴을 찾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건강과 질병의 기초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의 연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버릴리'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았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퇴행성 질환, 암, 정신 질환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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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관련 대표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 자료: 유진투자증권

또, 구글은 지난 2016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이용자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매커 니즘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다. 이번 구글의 특허는 지난 2014년 7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허를 신청하 였으며, '버릴리'가 공식적으로 출범된 이후 취득한 특허이기 때문에 세인의 관심을 주목시켰다.

이 특허는 이용자가 식사할 때 하는 행동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이와 유사한 행동이 진행되었을 때 이 기기는 이용자가 식사하고 있다고 판단, 약을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숟가락을 든손을 접시에 가져갔다가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 이용자의 혈당량 수치, 마실 때 발생하는 소리, 이용자의 현위치, 이용자가 바라보는 시선 등을 종합적으로 인식해서, 이용자의 식사 때 하는 행동 패턴을 학습한다. 구글은 이 특허를 스마트워치와 구글 글라스 등 다양한 웨어러블기기와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구글의 '버릴리'는 지난 2015년 12월 '존슨앤존슨' 산하 의료기기업체 '에티콘(Ethicon)'과 손잡고 새로운 기업인 '버브서지컬(Verb Surgical)'을 설립하였다. '버브서지컬'은 수술실을 위한 첨단 로봇 기능과 최고 수준 의료기기 기술을 통합한 포괄적인 외과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버브서지컬'은 '버릴리'가 외부 업체와 제휴한 첫번째 업체이며, 앞으로 제약과 생명공학, 의료기기, 진단기기 업체, 환자 지원 단체, 학술 연구 자까지 다양한 그룹이나 형태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상미 기자 lsm@futur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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