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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계⑥] 로보틱스 디바이드의 등장

2019-10-04 19:00:00

[퓨처이코노미 김태동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영어사전인 웹스터 사전에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하게 생긴 기계로 걸음걸이나 말하기와 같이 인간의 다양하고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기계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인간의 형상을 가지고 인간의 노동을 대치하는 기능을 가진 도구목적의 로봇 정의다.

과거에는 많은 로봇들이 주로 생산현장의 기계들을 의미했다. 이제는 협동로봇과 서비스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인간과 공존을 시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 등 소프트웨어 로봇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로봇은 인간의 기능을 하나라도 대신하는 모든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적합할 수도 있다.

일본 미래과학관에 설치된 아나운서 로봇인 코도모로이드(Kodomoroid),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대화가 가능한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 윤리적 논란의 대상인 성인용 로봇 등 인간의 형상과 유사한 로봇들이 많다.

그러나 다양한 생산현장의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시간당 360개의 햄버거를 만드는 버거봇(Burgerbot), 트레이더가 사라진 뉴욕 증권거래소,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로봇 등 인간의 형태와 다른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의 발전에 따라 최근에는 로보틱스 디바이드(Robotics Divide)가 언급되고 있다. 농업경제시대부터 산업혁명까지 국가와 사회, 기업과 개인의 부와 삶의 질을 결정 짓는 요인이 소유한 재화인 물질적 격차(Material Divide)라면, 인터넷 등장 이후에는 인터넷 접속과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인 정보 혹은 디지털 디바이드(Information or Digital Technology Divide)였다. 앞으로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경제력의 보유하거나, 로봇의 활용 여부가 국가와 사회, 기업과 개인의 부를 결정짓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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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디바이드(robotics divide:로봇공학 격차)는 로봇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소수가 독점하면서 근로자의 임금상승을 어렵게 하고 빈부격차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진=pixabay

디지털 디바이드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처럼 로봇 역시 활용여부에 따라 비슷할 결과를 가져 것이라는 ‘로보틱스 디바이드’라는 신조어가 최근 국내외 여러 매체에서 거론되고 있다.

로보틱스 디바이드(robotics divide:로봇공학 격차)는 로봇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소수가 독점하면서 근로자의 임금상승을 어렵게 하고 빈부격차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즉 로봇의 발전을 주도하고 활용하는 계층은 소득이 높지만 그렇지 못한 하위계층은 로봇에게 일자리 마저 빼앗기고 저임금의 일자리로 내몰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미 한국과 많은 나라가 로봇과 인공지능을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2016년 1분기 수익결산에서 구글은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 퍼스트'로의 전환했다고 말했다.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016년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인 F8 2016에서 인공지능 메신저 플랫폼 챗봇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업체들도 인공지능과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본가 관점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란 믿음이 높아져 가는 반면 개인에게 로보틱스 디바이드의 의미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타일러 코웬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교수는 로봇공학의 발달로 미국 소득계층은 로봇 발전을 주도하는 상위 10%와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저임금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위 90%로 양분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마크 앤드리슨 넷스케이프 개발자는 기술 발전 추세에 따라 앞으로는 컴퓨터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직업군과 컴퓨터에게 업무를 지시를 받는 직업군으로 양분되며, 이 가운데 하나의 직업군만 고임금 직업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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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로봇이 본격적으로 직장과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등 사이버 물리 시스템으로 우리의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시스템이 목적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사진=pixabay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소수만 독점해 로봇이 소득계층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로봇 발전에 따른 인간 일자리 파괴현상에 대한 우려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로보틱스 디바이드가 가져다주는 더 커다란 변화는 경제적 불평등일 수 있다. 아직은 로봇의 본격적 발전이 장밋빛 미래보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본격적으로 직장과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등 사이버 물리 시스템으로 우리의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시스템이 목적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로봇은 목적과 환경에 최적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해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신체적·정신적·지적 목적을 찾을 수 있다. 일명 디지털 아테네다.

김태동 기자 ktd@futur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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